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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정통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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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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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머님,아버님.
뜨겁기만 한 여름. 산으로 바다로 바로 뛰어가고만 싶은 날씨의 연속입니다.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라도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즐겁기만한 휴가도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배탈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 항상 조심하셔서 즐거운 여름이 되길 바랍니다.
위생 못지 않게 부모님이 신경쓰셔야 하는 것이 휴가지에서의 행동일거라 생각됩니다.
학교에서, 집에서, 교과서에서 가르쳤던 교육이 부모님과 모처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휴가지에서는 비로소 산교육으로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휴가지에서의 질서, 공공도덕, 타인과의 언행모습 등..
아이들 눈에 비춰지는 부모님의 모습은 말로 하는 수업의 몇 배의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모쪼록 남은 여름도 아이들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장에서 고추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어 농사라는 걸 해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가느다란 줄기에서 언제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까?
조급한 마음에 쳐다보기만 하다가 기다림에 지칠려고 할 즈음, 비가 한 번 올 때마다 몰라보게 커버려 지지대를 해 주고 그 지지대도 모자라 다시 더 긴 지지대로 받쳐주고...그러다 보니 어느새 하얀 고추꽃이 펴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아이들도 고추모종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릴 때 그 몸을 지지해주는 지지대가 없다면 어디론가 휘어져 열매는 커녕 이내 말라 죽고 말 것입니다.
지식은 나이가 들어서도 습득할 수 있지만 바른 인성은 시기를 놓치면 지지대 없는
고추 모종과 같습니다.
튼튼한 신체에 바른 인격의 우리 아이들을 만들고자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담아
저희 지도자들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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